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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직업상담사 자격증의 현실 (취득, 재취업, 연령장벽)

by 잼나이 62 2026.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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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손에 쥔 순간, 재취업이 훨씬 수월해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퇴직 후 2년 동안 준비해서 취득한 자격증이었고,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중장년층에게 전달하는 일이라면 제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인천 지역 상담기관에 이력서를 넣을 때마다 돌아온 건 "만 60세 정년 나이라 채용이 어렵습니다"라는 통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직업상담사는 연령 제한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현장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자격증 취득은 가능해도 취업은 막막한 현실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은 연령 제한이 없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도 40~50대 응시자의 합격률이 전 연령 중 가장 높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준비 과정에서 만난 수험생 중에도 50대가 가장 많았고,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인강 수강료를 지원받으며 공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 상황이 달랐습니다. 청년층은 자격증을 손에 쥐기도 전에 인턴이나 계약직으로 먼저 채용되더군요. 반면 저는 그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고도 면접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습니다. 중장년 경력 지원제라는 제도를 통해 겨우 3개월 인턴 근무를 마쳤지만, 그 경험 이후 더 확실해진 건 "이 자격증만으로는 재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연령 제한이 없다고 하지만, 채용 공고에는 보이지 않는 나이 제한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법적으로는 문제없지만, 현장에서는 제일 먼저 걸러지는 조건이 바로 나이였습니다.

중장년 직업상담의 현장, 이론과 실전의 간극


직업상담사로 일하면서 만난 중장년 내담자들은 제가 겪은 것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50대 초반 명예퇴직자는 25년 넘게 근무한 회사를 떠난 뒤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었고, 40대 후반 경력단절 여성은 10년 만에 직장에 복귀하려 해도 디지털 역량 부족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경력자산 목록화, 직업 가치관 재정립, 홀랜드 직업흥미검사 같은 도구를 활용해 상담을 진행합니다. 실제로 중소기업 임원 컨설턴트로 전환한 사례도 있고, 여성새일센터를 통해 전산회계 자격증을 취득한 뒤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런 성공 사례는 정말 운이 좋거나 본인의 네트워크가 탄탄한 경우였습니다.

60대 초반 은퇴 준비자에게는 앙코르 커리어를 제안하고,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상담사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런 제안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게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제도는 있는데, 그 제도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정책과 지자체 지원, 실효성은 있을까


고용노동부는 중장년 내일센터를 전국 20여 개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40~65세를 대상으로 경력설계, 취업알선, 심리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45세 이상에게 훈련비 300~500만 원을 지원하고, 자부담을 최대 55%까지 감면해줍니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훈련비 100% 지원에 월 40만 원까지 훈련장려금을 지급합니다.

서울시는 50플러스 캠퍼스 5개소를 통해 50~64세 시민에게 직업교육과 상담을 제공하고, 경기도는 31개 시군에 중장년 일자리센터를 운영합니다. 소상공인 희망리턴패키지는 폐업한 자영업자에게 점포철거비와 재취업교육을 패키지로 지원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제도들이 중장년 재취업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제도는 많은데, 정작 나이 때문에 채용 문턱을 넘지 못하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60세 이상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기업에 월 30만 원씩 장려금을 준다고 해도, 기업 입장에서는 젊은 인력을 선호하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이제 직업상담사 자격증으로 재취업하는 건 포기했습니다. 대신 제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았습니다. 퇴직 전후로 일자리를 찾느라 고군분투하는 40대부터 60대까지, 인생의 황금기를 새롭게 설계하려는 중장년층에게 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나누는 일입니다. 제도와 정책을 단순히 안내하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실제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어려운지를 솔직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격증으로 취업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 모순을 고용노동부가 정말 알고 있는지, 법적 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처럼 우울하고 막막한 마음을 느끼는 중장년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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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moel.go.k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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